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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행운의 성지: 로또 1천회의 기록 - 서울특별시 | NFT 발행

by moonyong 2022. 2. 2.
2002년 12월 처음 시행된 로또20년 만에 1천 회를 맞이하였다.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5,060분의 1로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한 이유로 '내 배우자는 내 인생의 로또'라는 말의 이유가 '너무 안 맞아서'라는 우스갯소리를 낳기도 했다. 당첨 확률이 희미하지만 로또는 그동안 서민들에게 인생역전의 기회이자 희망으로 존재해 왔다.
 
'행운의 성지: 로또 1천 회의 기록''로또 명당은 실재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노다지를 캐려면 노다지가 나는 곳으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 의문은 호기심으로 발전하여 작업의 원동력이 되었다. 작품은 쉽게 말해 지도 위에 로또 당첨이 '터진' 곳을 표기한 것으로, 그래서인지 마치 폭발 후 불규칙하게 흩어진 잔해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서울특별시 지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몇몇 눈에 띄는 장소를 근거로 전체 지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작업은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규칙 아래 실행되었다.
 
  1. 지역은 서울특별시로 한정
  2. 지도 위에 모든 로또 당첨점을 표기
  3. 1등 당첨점은 빨간색 원으로 표기
  4. 2등 당첨점은 연두색 반투명 원으로 표기
  5. 각 원의 크기는 당첨 횟수에 비례하여 설정
  6. 로또 당첨의 기운을 담아 정성 들여 표기할 것
  7. 최종적으로 배경의 지도는 제거함
 
로또 당첨은 종로와 같은 구시가지와 영등포, 잠실, 천호동, 응암 오거리 등 부도심의 역할을 하는 곳에서 많이 발생했다. 김포공항, 청량리역, 반포 고속터미널, 상봉터미널과 같은 교통 시설로 외부 지역 인구 유입이 잦은 곳에서도 많이 발생해 눈에 띈다. 격자에 맞추어 발생한 강남구나 대로를 중심으로 발생한 금천구의 모습 또한 흥미롭다. 산이 위치한 곳이나 대학교, 대형 병원, 공원이나 미군 부대, 현충원 등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곳은 로또 판매점이 자리하기 어려운 탓에 비어있는 것이 보인다.
 
대체로 유동 인구가 많고 복권 판매가 잦은 곳에서 당첨이 많이 발생한 듯 보인다. 판매량이 많아서 당첨 발생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명당이 되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는데, 이것은 각 지점의 매출이나 판매량을 알 수 있는 데이터를 발견한다면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
 
노원역 부근에 위치한 어느 편의점39회의 1등 당첨과 178회의 2등 당첨을 기록해 명실상부 서울특별시 최고의 로또 명당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로또 당첨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가까운 곳에 운전면허 시험장이 위치하기 때문에 꽤 넓은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생긴 결과라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운전면허 시험장 부근의 수치는 이에 미치지 못해 어떠한 신화 혹은 미신에 의해 부풀려지게 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주변 로또 판매점 수에 따라 로또 당첨이 집중되거나 분산됐을 가능성도 있다.
 
수작업으로 하느라 작품을 완성하는데 20여 시간이 들었는데 만약,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한다면 작업 시간은 훨씬 단축될 것이며, 더욱 복잡하고 다채로운 작업도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여정을 향한 첫걸음으로서 큰 의미로 남길 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소장한 이에게 로또 1등 당첨과 같은 복이 깃들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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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호기심으로 시작한 작업인데, 저의 첫 번째 NFT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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