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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

강릉여행...(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11.























































































여행

강릉의 경포라는 곳이 처음은 아니 것만,
어찌나 새롭게 느껴지던지 !
예전 활동 당시 전국을 내 집처럼 누볐지만
경포호를 즐길 시간은 없었나보다.

어려서부터 워낙 애늙은이 같은 타입이었던지라
북적북적 왁자왁자한 것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다.
그렇지만 당시 이런 여유도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살았다니
지금 생각엔 참 신기하고 또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경포호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었다.
호수가 무척 커서 한 바퀴를 돌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듯해 보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그냥 동네 산책로라니
강릉은 참 살기 좋은 곳이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경포호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온 길을 더듬어 터미널까지 걸었다.
걷던 중 갑자기 커다랗고 하얀 것이 다리 밑에서 튀어나와 놀랐다.
아! 아직도 있었구나...
전체가 새하얀 학이었다.
요즘 같은 때엔 보기 힘든 새인데.
금강산에서 무리지어 날아다니던 학들, 한라산에서 만났던 노루
그리고 이번 강릉여행의 학
느낌이 좋다^^

걷는 동안 내 방향 감각이 그닥 나쁘지는 않았는지^^;
헤매지 않고 무사히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확히 설명하긴 힘들지만
가슴 속에 잔잔하고 흐뭇한 여운이 남는 여행이었다.
어디든 떠나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

p.s 젤 위의 사진은 카메라에 파노라마 기능이 없어 뽀샵으로 이어붙이기 신공(쿨럭;)
     만만히 보고 덤볐다가 만만치않아서 적잖이 당황했다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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